아시아 최고 女부호 니나왕의 상속인은 '풍수꾼'.
2007-04-19 뉴스관리자
니나 왕은 지난해 작성한 유언장을 통해 현재 소유하고 있거나 차후 늘어나게 될 모든 종류의 재산에 대한 권한을 토니 찬에게 넘겨 처분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유언장엔 "토니 찬은 바람직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내 재산을 분배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쓰여있다.
홍콩 태생으로 캐나다에서 의대를 졸업한 토니 찬은 홍콩의 정치권 인사들에게 풍수지리를 봐준 인물 정도로만 알려져 있을 뿐 니나 왕과의 인연이나 관계 등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니나 왕의 개인변호사인 조나선 미질리는 앞서 모든 재산이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는 항간의 보도를 부인하며 그녀의 유산이 단 한명에게 상속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니나 왕이 2002년 입회인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성한 유언장에는 모든 유산을 자신과 남편이 공동 설립한 `차이나켐 자선기금 유한공사'에 넘기겠다고 쓰여있어 향후 유산상속을 둘러싸고 제2차 법정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납치됐다 실종된 부동산 재벌 남편의 유산을 둘러싸고 시아버지와 10여년간의 법정 싸움끝에 승소, 홍콩을 떠들썩하게 했던 니나 왕이 지난 3일 자녀없이 사망한 이후 328억홍콩달러(약 3조9천억원) 유산의 상속인이 누가 될 것인지 그동안 추측이 분분했다.
한편 18일 홍콩의 정재계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니나 왕의 장례식이치러졌다. 니나 왕의 시신은 화장돼 한줌의 재만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