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제일저축은행 예금인출 '북새통'
2011-05-04 김문수 기자
한 임직원이 금품을 받고 거액을 불법 대출한 사건이 발생한 제일저축은행의 서울 중구 장충점이 4일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지점에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1층 창구 주변과 로비는 예금 인출 대기자로 가득 찼고, 3,4층은 대기번호표를 받으려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은행 측은 '고객 안내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개인적인 금품 수수로 인한 사건으로 부산저축은행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안"이라고 설득했지만, 예금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는 전날 금품을 받고 부동산개발업체 시너시스 등에 600억원을 불법 대출해준 제일저축은행 총괄책임자 유모(50) 전무이사를 금품수수 혐의로, 금품을 제공한 시너시스 대표 공모(50)씨를 금품공여 등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