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마트폰이 저절로 불 뿜어 지갑까지 홀랑"

2011-05-11     양우람 기자

가만히 둔 휴대폰이 혼자서 불길에 휩쌓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실 여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 구체적인 분석이 없는 한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9일 경기도 수원시 오만동에 사는 박 모(남. 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말 친구의 다급한 부름에 새벽 단잠을 뿌리쳐야만 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호들갑을 떠는 친구의 손에 이끌려 주방으로 간 박 씨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잠이 확 달아나는 기분을 느꼈다.

자기 전 식탁위에 올려 놓았던 아이폰(3GS)에서 불길이 솟아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것.

박 씨에 따르면 휴대폰 가장자리로부터 순식간에 불길이 번져 가만히 두면 큰 화재라도 일어날 지경이었다.

박 씨는 황급히 주위의 수건을 덮어 불길을 잡긴 했지만 놀란 마음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불을 끄고 나서 보니 휴대폰과 나란히 둔 지갑까지 불에 타버려 안에 있던 지폐 역시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그을려 있었다.

박 씨와 친구는 서로를 멀뚱히 바라보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해했다.

식탁위에는 휴대폰과 지갑만이 덩그라니 놓여있었기 때문에 도무지 불이 일어날 이유가 없었다.

박 씨는 “아이폰을 충전하는 것도 아니였고 가스렌지 등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도저히 불이 일어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라며 “처음 목격했을 때 아이폰 옆면에서 불이 번지고 있었던 상황을 봤을 때 자체 발화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현재로썬 원인을 규명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휴대폰은 10와트 미만의 가전으로 발화나 폭발 위험군 제품에서 제외된다”며 “발화 원인에 대해선 사례가 접수된 바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썬 이렇다할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양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