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100원인하 약발 끝…기름값 다시 오름세

2011-05-06     김미경기자

지난달 초 정유사들의 기름값 대폭인하 약발이 거의 소멸되면서 일선 주유소 기름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정유사들의 ℓ당 100원 인하 방침이 적용된 지 딱 한달이 지났지만 정유사가 약속한 인하폭에 미치지 못하는 60원가량만 하락하고서는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1천945~1천946원에서 정체한 휘발유 값은 5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

  
지난 3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55원 올라 1천949.37원을 기록한 데 이어 4일에는 한 달 만에 1천950원대(1천950.59원)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팔린 평균 휘발유 값이 3일 ℓ당 2천20.37원으로 전날보다 무려 12.21원이나 올랐다.

  
또 4일 기준 서울지역 휘발유 값은 2천24.52원으로 정유사 인하 조치 전 최고치였던 지난달 5일(2천23.43원) 가격을 뛰어넘었다.

  
자동차용 경유의 전국 평균가격 역시 1천796.62원(4일 기준)으로 한 달 전 최고가격(1천801.84원, 4월5일)에 육박했다.

  
한편 5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상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더블딥 우려 증폭 여파로 이날 국제유가는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8.6%나 급락한 배럴당 99.8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