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비자금 수사' 온미디어 전 대표도 구속영장 청구

2011-05-06     윤주애 기자

오리온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협력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온미디어(현 CJ E&M) 전 대표 김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김 씨는 2007∼2008년께 방송·미디어 사업과 관련해 협력 관계에 있는 A사 관계자로부터 "편의를 봐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씨의 개인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달 12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CJ E&M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가 온미디어 대표로 재직할 당시 이 회사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됐거나 비자금 조성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김 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9일 오전께 열릴 예정이다.

온미디어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 사업을 진행하다 지난해 6월 CJ그룹에 인수됐다.이 회사는 CJ에 인수되기 전까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고위 임원 조 모씨와 담철곤 그룹 회장과 함께 김 씨가 대표이사로 경영에 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