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유소100원 할인은 '낚싯밥'이다"
표지판엔 1758원 실제 주유 가격은 1858원, 100원 할인하나마나
SK 주유소가 입구 표지판의 가격과 실제 주유기의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소비자를 끌어 들어 부당 이득을 챙긴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9일 광주광역시 서구 쌍문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 (남.4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4일 광주시내의 한 SK주유소를 찾아갔다.
기존에 자주 가던 가까운 주유소를 굳이 놔두고 SK주유소 까지 간 것은 카드 결제 시 100원 할인된다는 SK 에너지의 광고와 현수막을 보고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김 씨에 따르면 해당 주유소 입구 가격 표지판에는 경유가 리터 당 1758원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김 씨는 카드 결제 시 할인되는 100까지 적용되면 리터 당 1658원에 기름을 넣을 수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기름을 다 넣고 본 주유기의 가격은 리터당 1858원으로 적혀 있었다. 표지판보다 100원이나 비쌌다.
황당한 김 씨가 주유원에게 "표지판과 실제 가격이 다른 이유가 뭐냐? 결국 카드 결제로 100원 할인된다고 하더라도 1758원을 다 내야 한다는 소리 아니냐?"고 따졌지만 주유원은 "위에서 지시하는 대로 하고 있을 뿐"이라며 제대로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화가 난 김 씨가 SK 에너지 고객센터에도 항의했지만 "이 같은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죄송하다"는 알맹이없는 답변만 돌아왔다.
김 씨는 "광주 시내 SK GS 현대등 정유3사의 가격이 모두 비슷한 수준인데 SK만 100원 할인해 싼 값에 주유 할 수 있는 것처럼 고객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SK 에너지 관계자는 "100원 할인은 카드 대금 청구시 적용된다는 사실을 광고나 홍보를 통해 알리고 있다"며 가격 표지판과 관련해서는 주유소들에 주의조치 하겠다"고 답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유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