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비자금' 서미갤러리 대표 결국 구속

2011-05-07     윤주애기자
서미갤러리 홍성원 대표가 오리온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6일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구속했다.

이날 홍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40억6천만원을 입금받아 미술품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해 범죄수익을 숨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오리온 계열사 등 고객이 위탁판매를 맡긴 고가의 미술품들로 담보 대출을 받아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는 홍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횡령 혐의는 상당 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씨를 추가 조사해 횡령 규모와 미술품 거래 금액을 누락하며 탈세한 정황은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