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빈라덴 사망'에 보복 천명

2011-05-07     김미경기자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고 보복을 천명했다. 

AP통신은 6일 미국의 이슬람권 웹사이트 감시기구 SITE를 인용해 알-카에다가 인터넷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지역 은신처에서 미군의 공습에 의해 사살 사실을 최초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알-카에다의 성명은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즐겨 찾는 웹사이트에 지난 3일자로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에다는 빈 라덴의 죽음을 순교로 표현한 뒤 미국과 동맹국들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알-카에다는 "성스러운 전사 오사마 빈 라덴의 피는 우리와 모든 무슬림에게 너무나 가치 있는 것이어서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인과 그들의 첩자를 쫓는 저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미국)의 행복은 슬픔으로 변할 것이며 그들의 피는 그들의 눈물과 섞이게 될 것"이라고 밝혀 보복 공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빈 라덴이 없더라도 조직은 앞으로도 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