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역전 홈런, 역전에 재역전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

2011-05-08     온라인 뉴스팀

지난 시즌 준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던 롯데와 두산이 이번에도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보여줬다.

롯데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승부 끝에 8대 7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7로 뒤진 9회초 이대호가 상대 마무리 임태훈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 올리며 8-7로 승리를 거뒀다.

5월 들어 투타에서 균형을 회복하며 5승1패의 상승세를 탄 롯데는 중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한 반면 두산은 올 시즌 처음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산은 1회 말 선두타자 이종욱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2사 3루의 상황에서 5번 타자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로 2대 0을 만들었다.

이어 롯데는 3회 초 문규현의 우전 안타, 전준우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이인구 타석 때 두산 선발 페르난도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후속 타자 손아섭이 초구를 노려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대 2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온 ‘두목곰’ 김동주가 롯데 선발 김수완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138km)를 받아쳐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5회 초 롯데 공격. 안정된 제구를 보이던 페르난도의 구위가 급격히 흔들리며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타석엔 3회 초 동점 적시타를 쳐낸 손아섭이 들어섰다. 손아섭은 페르난도의 4구 째 직구(142km)를 받아쳐 그대로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후 두산 벤치는 심리적으로 흔들린 페르난도를 내리고 고창성을 올렸으나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조성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만든 뒤 황재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6대 3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 말 김현수의 솔로 홈런과 7회 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동주의 1타점 땅볼로 야금야금 추격하기 시작해 8회 말 선두 타자 손시헌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와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3루의 상황에서 2번 타자 정수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를 뽑아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던 승부는 작년 타격 ‘7관왕’에 빛나는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에 의해 또 바뀌었다. 선두 타자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두산은 이혜천을 내리고 임태훈을 올렸다. 두산 팬들은 임태훈에게 ‘터프세이브’를 기대했지만 2구 째 던진 높은 직구(142km)는 이대호의 배트에 제대로 맞아 좌측 담장을 넘기는 재역전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