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김연아' 파퀴아오 타이틀 방어 성공

2011-05-08     온라인 뉴스팀

현역 복싱 선수 중 몸값이 가장 비싼 ‘필리핀 영웅’ 매니 파퀴아오(33·필리핀)가 베테랑 셰인 모즐리(40·미국)마저 꺾고 건재를 알렸다.

파퀴아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모슬리와의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12라운드)에서 3-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다.

2009년 11월 미겔 코토를 물리치고 이 체급 챔피언에 등극한 파퀴아오는 지난해 3월 조슈아 클로티(푸에르토리코)에 이어 모슬리까지 밀어내며 타이틀 방어에 또 성공했다.

통산 53승2무3패(38KO)의 전적을 이어간 파퀴아오는 2005년 9월 헥터 벨라스케스(멕시코)를 6라운드 TKO로 누른 이후 14연승이다.

지난해 11월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 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토니오 마가리토를 물리치고 7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정식 복싱기구 외에 복싱 전문잡지 <링>이 준 챔피언 타이틀까지 포함하면 8개나 된다. 8체급 석권은 복싱 사상 처음이다.

파퀴아오는 세 체급에서 세계 타이틀을 따내고 단 한 차례의 KO패도 허용하지 않았던 모슬리를 상대로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한편, 필리핀의 국민영웅으로 대접받아 일부 네티즌들은 '필리핀 김연아'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