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해외서 두번씩이나 거부당해 낭패
신한카드 이용 고객이 상담원의 잘못된 안내로 해외출장중 카드 사용에 불편을 겪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민원내용에 따르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가맹점 단말기 종류 등에 따라 카드 사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나라에서 비밀번호 입력 기준이 달라 카드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해외 방문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현금 또는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챙겨가는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1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민원을 제기해 온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거주 이모(남.40)씨는 지난 1월 해외 출장을 갔을 때 신한카드 사용에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김 씨는 두바이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려 했지만 비밀번호 3회 오류로 카드 사용이 불가했다는 것. 출장 이후 카드사측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고 이에 카드사는 나라마다 단말기 구조가 달라 오류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는 것.
김 씨는 “유럽이나 중동 쪽에 위치한 일부 가맹점에서는 비밀번호가 5자리나 6자리를 입력하는 곳이 있다더라”며 “그것도 모르고 사용하려 했다가 거래처 관계자 앞에서 망신만 당했다”고 토로했다.
3월 무렵 또 한 차례 두바이 출장을 가게 된 김 씨는 신한카드 측에 전화를 걸어 1월에 두바이 가맹점에서 오류가 발생했던 카드의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이에 상담원은 해외에서 금액을 많이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경우는 있지만 그 외에는 문제될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카드는 지난 1월 비밀번호 3회 오류로 해외에서 이미 정지된 상태였으며, 해외사용이 불가능한 카드였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김 씨는 “상담원의 잘못된 안내를 듣고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는 카드를 갖고 갔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 측은 “고객이 비밀번호 오류에 따른 사용불가를 꼬집어 말했는데 상담원은 이를 숙지하지 못하고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며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과문을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 씨가 문의한 카드는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했으며,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외 사용과 관련한 정형화된 기준이 없는데다 카드의 해외 사용 여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 여행시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예비자금 또는 여러 장의 카드를 보유하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