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돈 더 받는' 평일 성수기 늘려

2011-05-09     유성용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작년보다 각각 19일과 27일씩 성수기를 늘렸다. 추가 요금을 받는 일수를 늘렸다는 소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휴일과 휴일 사이의 평일인 '샌드위치 데이'가 늘어남에 따라 성수기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명절 연휴와 여름 휴가철이 아닐지라도 10% 가량의 요금을 더 지불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김포~제주 주말 기본 편도요금은(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 제외) 기준으로 8만4천400원이지만 성수기에는 10% 오른 9만2천900원이 된다.

성수기 연장은 사실상 요금인상과 다름없는 셈이다.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성수기 일수는 76일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성수기는 명절과 휴가철, 징검다리 연휴 등 휴일이 3일 이상 이어질 때를 기준으로 결정된다"면서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 기간이 늘어 예년보다 성수기가 길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사들은 매년 말 내년도 성수기와 비수기 및 운임 등을 결정해 국토해양부에 신고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