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사, 정크푸드 경쟁 중
2011-05-09 김솔미 기자
홈플러스가 지름 21㎝짜리 초대형 햄버거인 '메가버거'를 출시한 가운데, 대형 유통사들의 '대짜' 인스턴트식품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작은 이마트가 했다. 작년 8월 지름 45cm짜리 대형 피자를 1만1천5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10여개 지점에서 시범 판매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현재는 122개 매장에서 성업 중이다.
이마트 피자 매장에는 하루에 150장 정도를 만드는 오븐이 2~3개씩 비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피자가 히트를 치자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37개 점포에서 '손큰 피자'를 팔고 있다. 가격과 크기가 이마트 피자와 비슷하다.
편의점 GS25는 지난달 지름 45cm '위대한 피자'를 6등분해 한 조각에 1천990원에 내놨다. 같은 크기의 이마트 피자보다 510원이 싸다. 한 판 가격은 3천원이나 저렴하다.
GS수퍼마켓은 지름 25cm, 무게 600g의 초대형 햄버거 '위대한 버거'를 3월 7천990원에 출시했다. 맥도날드 빅맥(213g)의 3배에 달하는 크기다.
홈플러스는 '메가 버거'를 전국 123개 모든 매장에서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9천990원에 한시 판매한다. 향후 소비자의 반응이 좋으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인스턴트식품 경쟁은 소비자들의 건강은 뒷전으로 미룬 행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피자와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은 어린이 식생활안전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된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규정된 '정크푸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