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단수 사태 "4대강 공사 중 주민피해에 엄중한 책임물을 것"

2011-05-09     온라인 뉴스팀

구미의 단수 사태가 4대강 임시보 붕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오전 6시께 경북 구미시 해평면 광역취수장에서 4대강 공사를 위해 설치했던 가물막이 중 일부가 무너지면서 취수가 중단돼 구미와 칠곡, 김천 일대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물 공급 중단으로 피해를 본 주민은 총 56만명으로 구미 10만여 가구, 칠곡 1천800여 가구를 비롯해 김천시 아포읍 등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 공급되는 하루 5만t의 공업용수 중단으로 입주 업체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토목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으로 달라진 수량이나 유속을 고려해 미리 가물막이를 보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그동안 가물막이에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다가 붕괴된 이후에서야 복구에 나섰고, 그나마도 빠른 물살 때문에 임시로 양수기를 동원해 취수하는 데 그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단수사태와 관련 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돗물이 안나와 불편을 겪은 시민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라며 "이번 사태를 빚은 수자원공사 측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가물막이 복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