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우유, 추방 논란 이유 있었네
2011-05-10 김미경 기자
미국의 교육계와 영양학자들 사이에 초코우유를 학교급식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초콜릿맛, 딸기맛 우유는 설탕 함유량이 많아 어린이비만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학교급식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스엔젤레스통합교육구(LAUSD)의 존 데이시 교육감은 학교 급식식단에서 초콜릿 우유와 딸기 우유를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는 초콜릿우유 속 설탕 함유량을 지목하면서 퇴출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나 영양학자들은 학교에서 소비되는 우유의 70%가 초콜릿과 딸기 등의 맛을 가미한 우유라고 지적했다. 이런 우유들이 설탕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유 자체가 주는 영양 가치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특히 우유가공교육프로그램(MPEP)을 운영하는 이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흰우유 8온스(227g)에 14g의 천연설탕이 포함돼 있지만, 무지방 초콜릿 우유에는 6g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학교 급식에서 초콜릿이나 딸기 등의 맛을 가미한 가공유를 없애자 학생들의 우유 소비가 35%나 줄었다고 강조했다.
초콜릿우유 추방논란은 로스엔젤레스 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플로리다 주 교육위원회는 학교 급식에 제공되는 모든 음식과 음료수의 설탕 함유량을 조사한 뒤 초콜릿우유를 추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와 워싱턴 D.C 등지에서는 학교 급식에서 초콜릿 우유 등을 제외하는 방안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