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불명 폐렴' 임산부 결국 사망…결핵 진단 후 증세 악화, 왜?
2011-05-10 온라인 뉴스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가 최근 집중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견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질병관리본부는 36세 임산부 A씨가 지난 8일 감기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다 결핵진단을 받고 처방약을 복용했지만 증세가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한지 한 달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확인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데, 결국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원인규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확산된 급성 폐질환으로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입원한 이후에도 폐 섬유화가 빠르게 진전됐고 뇌출혈 증세까지 보이다 결국 입원 한 달만에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임신 9개월이던 A씨는 치료를 위해 태아를 강제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숨진 A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확인된 환자 7명 가운데 6명이 출산 전후의 여성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