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차 축소로 정기적금 '찬밥'

2011-05-11     임민희 기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간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서민들의 목돈 마련 수단이던 정기적금이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11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말 현재 340조9천621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3조2천63억원 늘었다.

반면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달말 현재 21조6천296억원으로 작년말보다 9천892억원 줄면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8월 이후 넉 달간 23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줄면서 1조4천270억원이나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적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예금을 통한 자금조달을 선호하면서 적금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이 지난 3월 신규취급한 정기적금의 평균 금리는 연 3.68%로 작년 12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6%로 석 달새 0.34%포인트 급등했다.

정기적금과 정기예금간 금리차는 작년 10월 0.69%포인트에 달했지만, 작년 12월 0.40%포인트로 축소됐고 올해 2~3월에는 0.02%포인트로 좁혀졌다.
4대 시중은행의 총수신은 611조4천595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7조3천852억원 급증했다. 이는 올해들어 넉 달간 원화대출 증가액 14조1천995억원을 3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