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자회사 지주와 함께 통째로 매각 검토"

2011-05-11     김미경기자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17일 우리금융지주 재매각 방안을 확정한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을 통해 산은금융지주나 KB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우리금융의 정부(예금보험공사) 지분 57%를 인수할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또 우리투자증권이나 경남·광주은행 등 우리금융 자회사를 지주와 함께 통째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국내 자산 500조 이상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할 수 있어 전체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17일 공자위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매각방식과 일정 등 매각 재추진 방안을 확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광주·경남은행 등 우리금융 금융 자회사들은 별도 분리작업 없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회사를 분리매각할 경우 기업 분할에 따라 복잡한 절차때문에 매각일정이 지연될 수 있고 우리금융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매각공고, 기업 실사, 예비입찰과 본입찰 등의 절차를 밟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이 추진되면 산은지주가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내부 유보금과 자사주 매각 등으로 5조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KB금융도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산은지주나 KB금융 등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 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