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서랍 속 배터리, 저절로 부풀어 '배 불뚝'
노트북과 분리해 서랍 속에서 보관 중이던 배터리가 혼자서 부풀어 올라 소비자를 기겁하게 했다.
업체 측은 개별적인 규명이 필요하다며 증상의 원인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에 사는 허 모(남. 28세)씨에 따르면 그는 오랫동안 보관해 오던 넷북용 배터리를 꺼내기 위해 책상 서랍을 열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배터리 모양이 이상하다싶어 살펴보니 중심 부위가 눈에 띄게 부풀어 있었던 것.
문제의 배터리는 허 씨가 약 2년전 60만원 상당에 구입한 HP 컴팩에서 생산한 넷북(1001tu)에 부착해 써오던 것이었다.
허 씨는 제품을 구입후 약 1년 가량은 넷북에 배터리를 장착해 사용해오다가 지난해 4월 부터는 아예 배터리를 떼고 사용해 왔다.
사용 환경이 달라져 하루 종일 전기 연결이 가능해짐에 따라 배터리 대신 전원 아답터를 가지고 다니며 기기를 써 왔다는 것이 허 씨의 설명이다.
최근 새로 구입한 노트북으로 넷북에 담긴 자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배터리를 사용하려다 서랍 속 '배불뚝이' 배터리를 발견하게 된 것.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넷북에 배터리를 장착해 보려 했지만 몸집이 커져 끼워지지 않았다.
보관 당시 아무 이상 없었던 배터리가 1년 가까이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형이 변해버렸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 고객센터로 원인 규명을 요청했지만 "유상수리를 받거나 새 배터리를 구입하는 수밖에 없다"는 답이 전부였다.
허 씨는 “서랍안에 가만이 둔 배터리가 어떻게 혼자서 부풀어 오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고 혹시나 터지지는 않을까싶어 불안하다”라며 “업체에 어떤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증상이 일어난 원인이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HP 관계자는 “제품 특성과 사용환경이 각각인 만큼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다는 증상하나 만으로는 이렇다할 원인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라며 “허 씨가 서비스센터에 요청할 경우 구체적인 점검을 통해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양우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