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저축은행 매각, 투자자 반발로 '발목'

2011-05-11     김문수 기자
7개 저축은행의 매각이 부산저축은행의 일부 투자자 반발로 발목을 잡혔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 예금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초량 본점 영업장을 점거, 농성을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강제 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사흘째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로 투자 보호 대상이 아닌 후순위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매각 반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입찰 공고가 날 예정이던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 등 7개 저축은행의 매각 일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보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매도자 실사가 중단된 상황이다"라며 "부산저축은행만 빼고 나머지 저축은행에 대해서만 매각을 공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입찰 공고가 연기되면 전반적인 매각 일정이 지연되면서 7개 저축은행 정상화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정상화가 지연되면 7개 저축은행의 예금자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 등 부작용도 커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