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회장 이보다 좋을수가~가족경영 승승장구
장남-차남-사위 삼각편대 그룹 실적 바짝 끌어올려..전계열사 고른 성장 주목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이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전형적인 가족경영을 펼치고 있는 그룹의 전 계열사가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어서다.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는 윤영달 회장의 장·차남과 사위까지 합세해 전형적인 가족경영을 펼치고 있다. 윤 회장이 국악 전도사를 자처하고 2010 아트광주 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문화예술부문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도 이처럼 든든한 후계자들이 받치고 있기 때문.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의 장남 윤석빈 크라운제과 사장과 차남 윤성민 크라운베이커리 상무는 할아버지 고 윤태현 전 크라운제과 회장에 이어 3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윤영달 회장의 사위 신정훈 해태제과 사장도 최근 3년간 순이익 10배 성장이라는 쾌거를 달성해 집안 경사를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모두 1조400억원. 제과부문 단일업체로 1조 클럽에 유일하게 가입했던 롯데제과에 이어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이 두번째 회원이 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크라운제과는 3년 전인 2008년(22억원)에 비해 순이익이 8배 늘어난 170억원을 달성했다. 크라운제과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 사장은 미국 크랜브룩 아카데미와 홍익대 디자인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지난해 초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격인 크라운제과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약 6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고속 승진하며 3세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사위 신정훈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해태제과식품도 2008년 10억원에 불과하던 순이익을 지난해 93억원으로 9배 가량 불렸다. 신사장은 2005년 고용승계 약속을 어기고 족벌경영을 펼친다는 이유로 일부 직원들의 파업등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사태를 무사히 봉합하고 성공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신 사장은 특히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빨라죠'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와 정착시키는 한편, 일본 최대규모 제과회사인 가루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몸집불리기에 나서 제과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해태제과식품로부터 지난 2009년 2월 연양갱의 사업권과 생산설비를 넘겨받은 비상장계열사 두라푸드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두라푸드는 윤석빈 사장(63.29%)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과자류 제조업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83억원으로 2009년(40억원)보다 2배 이상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6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윤 회장의 부인 육명희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크라운베이커리도 적자폭을 좁히고 있어 흑자전환의 햇살이 스며들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해 매출액이 584억원으로 전년(717억원)보다 줄었으나 당기순손실은 17억원으로 전년(39억원)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크라운제과 자회사인 해성농림의 실적도 눈에 띈다. 해성농림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연수원 등이 있는 330여만㎡(약 100만 평)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크라운제과(48.7%)와 두라푸드(45.77%)가 지분을 갖고 있다. 해성농림은 지난해 임대수익으로 2억2천만원을 올려 전년보다 3배 성장했다. 지난해 직원채용 등으로 관리비(7억원)가 늘어나 4억7천만원 영업손실을 봤지만 크라운해태제과 등 관련 지배회사로부터 받은 이자수익 등(14억원)으로 순이익은 3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