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은행 PF 부실채권, 내달 1조원 우선처리
2011-05-12 임민희 기자
6조4천억원에 달하는 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가운데 1조원이 내달 처리된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8개 은행과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1조2천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조성하기로 잠정 협의했다.
유암코와 은행들은 PEF 형태로 PF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PF 배드뱅크 1호'를 만들어 오는 6월까지 1조원을 사들일 계획이다.
PF 배드뱅크는 ‘캐피털 콜’(출자한도) 방식으로 6천억원을,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 방식으로 6천억원을 각각 조달한다.
배드뱅크는 여러 은행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PF 사업장의 부실채권 가운데 1조원을 약 50%의 공정가격으로 할인해 매입할 방침이다.
배드뱅크에는 8개 은행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700억∼2천억원씩 출자하고, 유암코도 750억∼900억원을 신용공여 형태로 출자한다.
1그룹은 국민은행·우리은행·농협, 2그룹은 신한은행·산업은행, 3그룹은 하나은행·외환은행·기업은행이다. 출자 규모는 각 은행이 가진 전체 PF 채권 금액와 매각 가능한 금액, PF 채권 중 고정이하 여신의 비중 등을 고려해 차등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