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사물함 연쇄 폭발,용의자 범행 포착

2011-05-12     온라인 뉴스팀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두 곳의 물품보관함에서 사제 폭탄이 잇따라 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폭발은 12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폭발하며 화재로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터미널의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폭발의 공통점은 두 가지. 서울역과 터미널 모두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점, 폭발물질인 휴대용 부탄가스통에 전선이 연결됐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역은 타이머가 발견돼 경찰은 시한폭탄의 모양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일반 부탄가스 통에 전선이 연결된 흔적에 대해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전문가의 소행이 아닌 사제폭탄에 의한 화재로 보고 수사중이다.

 

한편, 서울역 사건현장의 CCTV는 용의자로 보이는 남자의 모습을 포착했다. 용의자는 새벽 5시 50분에 불이 난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집어넣은 모습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CCTV 속 용의자가 어두운 색 상하의에 벙거지 모자를 쓴데다 화면이 흐릿해 얼굴을 식별하기 어려워 신원을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