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4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중국' 속으로 GO GO~!!
인천 안의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여행기...다양한 음식 맛보는 재미 쏠쏠
꿀맛 같은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난데없이 들이닥친 비 소식. 천둥번개까지 동반한 폭우라며 위협하는 일기예보 앞에서 고대했던 부산 여행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6일 간의 연휴인데 그냥 있을 수야 없지! 서울 근교의 여행지를 찾다 인천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으로 결정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이후 중국인들이 모여 살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돼 있는 곳으로 개항기의 이국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하철 1호선 인천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으니 나들이코스에도 안성맞춤. 한중문화관, 자유공원 등 이용요금도 무료라고 하니 자장면 값 4천원이면 여행준비 끝~!!
인천역을 빠져나와 맞은편에 보이는 곳이 바로 차이나타운. 마을 입구에 세워진 중국식 전통 대문인 제1패루를 지나면 각종 상점이 즐비한 거리가 쭉 이어진다. 중국 여인의 전통의상인 치파오와 용정차, 우롱차, 철관음, 보이차 등 다양한 전통차들도 시선을 끈다. 중국 문화가 물씬 느껴지는 찻잔과 도자기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상품이라고.
청일 조계지 계단을 올라가서 밑으로 난 길 양쪽의 벽면에는 삼국지의 중요 장면을 설명과 함께 타일로 제작하여 장식한 벽화가 나온다. 꼼꼼하게 그려진 총 80여 컷의 장면은 차이나타운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유공원에 들어서면 뾰족한 탑이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다. 한미수교 백주년 기념탑. 이 기념탑은 한미수호조약 100주년을 기념하여 자유공원에 세운 것인데, 이 때부터 양국 간의 교류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05년 건립된 한중문화관은 한중 양국의 역사와 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화교의 역사와 삶, 중국 자매결연도시의 문물 및 경극, 기예공연, 중국어와 한국어 교실 등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다양한 중국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다른 나라의 문화 체험에서 빠져서는 안될 것이 바로 음식 문화. 산둥지방에서 이주한 중국인 쿨리들과 부두노동자들이 야식으로 볶은 중국 된장(춘장)에 국수를 비벼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한국식 중화요리 자장면은 기본이고, 차이나타운 거리에 파는 공갈빵과 월병, 옹기병을 맛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옹기병은 고구마, 단호박, 고기 등을 넣고 화덕의 안쪽 벽에 붙여 구워낸 중국식 항아리 만두다. 한 항아리에 60여 개 정도를 붙여 12분 정도 구워내는데 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살살 돌 정도. 마지막으로 은은한 중국식 전통차 한잔을 마신 뒤 차이나타운을 떠나오면, 눈도 입도 코도 즐거운 하루 여행 끝!(자료제공-차이나타운 홈페이지 www.ichinatown.or.kr)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