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신안리조트 3천억 커넥션 수사

2011-05-13     김문수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전남 신안군 개발사업에 3천억원대 불법대출을 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신안군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신안월드 관계자가 ‘부동산 매입자금 외에 2억원의 비자금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부산저축은행 그룹에 올린 점에 주목, 박연호 회장 등 은행 대주주·임원들의 관련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부산저축은행이 신안군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인허가 권한을 지닌 지자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뇌물로비를 벌였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신안월드 측이 토지, 건물 매입 과정에서 모 수협 관계자에게 1억7천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다른 로비 대상자가 있는지 추적 중이다. 

검찰은 또 전라남도가 2007년부터 신안군과 고흥군 일대 573만평 부지에 건설하기로 추진한 ‘중소형 조선 특화도시’ 사업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주간사로 참여한 점에 주목하고 이 과정에서도 비자금 조성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