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20년간 받은 특혜 습성 버려야"

2011-05-13     유성용 기자

김포-베이징 노선 배분 관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김포-베이징 노선 운수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주 7편으로 배분됐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주 14회, 대한항공은 주 7회를 신청했었다.

이에 아시아나는 이날 오후 2시께  '김포-베이징 노선 배분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대한항공이 이 노선 7회 운항을 신청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기사참조 = 아시아나, 김포-베이징 노선 배분 '뿔났다'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gid=main&bid=news&pid=249531)

그러자 3시간여 만에 대한항공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오후 5시 10분께 "자사는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을 최초 논의 당시부터 찬성해 왔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신규노선 개설이 국익뿐 아니라 고객의 편의성 확대에 도움이 되기에 정부에 전략적 협상 진행을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노선 배분은 한중 합의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양국 2개 항공사가 똑같이 하기로 돼있는 주 14회씩 운항을 한 항공사에 몰아주기 배분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비난의 화살을 아시아나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적 없으며 아시아나는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해 정부와 선발항공사를 비난하기보다 지난 20여년간 후발주자로서의 특혜를 받아온 습성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아시아나의 김포-베이징 노선을 자사가 독식해야 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