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치킨 부활? 저가 치킨 판매
2011-05-15 안유리나 기자
롯데마트가 한시적이긴 하지만 저가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해 통큰치킨 부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2일부터 한달 한정으로 전국 88개 점포에서 '흑마늘양념치킨'을 7천원에 팔고 있다.
이 제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지난해 12월 출시했다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여론에 밀려 일주일 만에 판매가 중단된 통큰 치킨을 연상시킨다는 게 유통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일단 두 상품 모두 그 자리에서 바로 튀겨 파는 같은 크기(900g)의 닭요리인데다 용량 대비 싼값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5천원이었던 통큰 치킨보다는 2천원 비싸지만, 당시에는 양념소스를 따로 팔았단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없다.
롯데마트가 이 제품을 홍보하려고 전단에 내건 수식어도 '4인 가족이 먹기에 충분히 큰 치킨'인데다, 포장지의 글꼴도 닮아 자연스럽게 통큰 치킨을 떠올리게 한다.
반면 롯데마트 측은 이 제품은 통큰 치킨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통큰 치킨과는 상관없이 계속 팔아오던 제품"이라며 "이번에 한시적으로 할인해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큰치킨 닮은 이 치킨의 등장은 대형마트들이 '미끼 상품'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소비자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는 값싼 외식 상품에 대한 유혹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논란이 가져올 '노이즈 마케팅' 효과도 무시못한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