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페리 왕복권 9천900원 출혈판매 등장
2011-05-15 류세나 기자
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격감하자 한국 여행업체들이 초저가 여행상품을 내거는 등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서울의 여행업체인 '여행박사'는 4월 초순부터 동해시와 일본의 돗토리(鳥取)현을 연결하는 페리호 왕복 승선권을 정규요금(18만원)의 18분의 1 수준인 9천900원에 출혈 판매해 목표로 했던 600건을 완매했다.
이같은 요금은 이 여행업체의 한강 유람선 상품 요금 1만3천원보다도 훨씬 싼 가격이다.
또 부산에서 고속선을 이용해 후쿠오카(福岡)를 여행하는 2박3일짜리 패키지여행 상품은 호텔요금을 포함해 최저 6만9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뒤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급감했다.
4월 한 달간 한국의 해외여행객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의 경우 27%였지만, 올해는 1.5%로 격감했으며 부산-후쿠오카 고속선도 한국 쪽 예약이 80% 정도 감소했다.
한국과 일본 관광업체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자 간사이(關西)나 규슈(九州) 등 남부 지역은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한 저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