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솜에 거뭇거뭇 이물질..본사.매장 '핑퐁게임'

2011-05-18     류세나 기자

LG생활건강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고객불만 처리 속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판매매장 측에 제품 이물질에 대한 민원처리를 요구했으나 "본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유로 일주일째 민원 해결을 미루고 있다는 것.


18일 인천 남구 관교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 모(여.32세)에 따르면 이 씨는 이달 초 백화점 내 더페이스샵 매장에서 구입한 화장솜을 사용하던 중 얼굴과 손에 거뭇거뭇한 이물질이 묻어 나와 깜짝 놀랐다.


방금 전 세수를 마치고 나온 터라 손과 얼굴에 이물질이 남아 있을 리 만무한데 얼굴과 손 여기저기에 까만 얼룩들이 묻어 있었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씨는 "화장솜을 이용해 스킨을 바르던 중 이물질이 묻어 사용하던 화장솜을 봤더니 솜 안 쪽에 검은 빛의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며 "손으로 스킨을 바르는 것보다 솜을 이용하는 게 훨씬 위생적이라 늘 화장솜으로 기초제품을 발라 왔는데 충격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솜의 가격은 차치하고라도 피부에 직접 닿는 미용용품인데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생산되는 건 안 되겠다 싶어 지난 11일 오후 구매했던 매장을 찾아 본사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다음날 오후 매장 직원에게 전화가 와서 '본사와 연락이 안 되니 내일 다시 연락한 뒤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그로부터 감감무소식"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본사와 직접적인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매장이 수일 째 본사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각 매장마다 본사 소속의 영업담당자가 있어 수시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떻게 된 내용인지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홍보실 관계자 역시 만 하루가 지나도록 "실무 담당자가 통화중이어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다" 등의 얼토당토 않는 말을 늘어 놓는 등 허술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해당 매장 관계자는 "7명이 교대근무를 하고 있어서 당시의 상황을 전해 듣지 못했다"며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