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슬로바키아 수상과 면담<사진>

2007-04-24     백상진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시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수상과 기아차 현지공장 준공기념 만찬 회동을 갖고, 양국 자동차산업 육성 등 상호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슬로바키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만찬회동에는 수상 이외에도 각 부처 장관, 얀 슬로타(Ian Slota) 슬로박 민족당 대표, 이반 하르만(Ivan Harman) 질리나 시장, 주재 주요국 대사 등이 참석해, 현대·기아차 그룹의 동유럽사업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정 회장은 "기아자동차 유럽공장이 계획된 일정대로 완공되기까지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보내주신 슬로바키아 정부 및 지역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유럽 최고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여 슬로바키아 정부와 국민들의 기아차에 대한 관심과 기대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수상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슬로바키아 경제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이 성공적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아 임직원에게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도 현대·기아차 그룹의 동유럽 공장 준·기공식을 활용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

유치위원회는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 국회대표 이인기 국회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 서갑원 국회 유치특위위원을 비롯해 윤종곤 유치위 국제협력본부장, 오현섭 여수시장, 김대성 유치준비 위원회 고문 등 대표단을 슬로바키아와 체코로 파견했다.만찬에 참석한 김병준 정부대표 등과 로베르트 피초 수상 등 양국 주요인사들은 동유럽과 한국간의 협력과 공동발전의 여지가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세계 박람회 여수 유치를 통해 상호간의 경제 발전을 도모하자는데 긍정적인 의견을 교환했다.세계박람회 유치대표단은 24일 기아차 공장 준공식과, 25일 현대차 체코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해, 정부관계자들과 만나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