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고엽제매몰 증언, 주한미군 "30년전 고엽제 묻었다" 주민불안 확산

2011-05-19     온라인 뉴스팀
주한 미군이 30여년 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묻었다는 증언이 공개돼 당국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는 20일 미군기지인 캠프 캐럴 주변에 대한 답사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조사 방법과 범위 등을 정한 뒤 조속히 지하수나 하천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환경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미군 측에 사실 확인을 촉구하는 한편, 이 문제를 SOFA 환경분과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기지 내부에 대한 공동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북 칠곡군에 고엽제를 매몰한 사실은 주한미군이 한 미국 방송을 통해 증언하면서다.

미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있는 KPHO-TV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왜관의 미군기지인 캠프 캐럴에서 근무했던 주한미군 3명의 말을 인용해 "주둔 당시 지난 1978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묻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캠프 캐럴에서 중장비 사병으로 복무했던 스티브 하우스씨는 인터뷰를 통해 1978년 어느 날 도랑을 파라는 명령을 받아 일부는 ‘베트남 지역 컴파운드 오렌지’라고 적힌 55갤런짜리 드럼통들을 파묻었다고 증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군기지 캠프 캐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