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트위터 리뷰 한번이면 '대박' 터집니다"
재계 파워트위터리안 CEO들이 '신상품 리뷰어'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이 사용한 제품의 후기를 트위터에 올려 히트상품으로 만들고 있는 것.
수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리고 있는데다 소위 '회장님의 진솔한 평가'라는 점에서 신뢰성까지 높아져 해당 제품이 순식간에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재계 파워트위터리안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박용만 (주)두산 회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명 '현빈 면도기'라고 불리는 필립스 면도기에 대한 사용소감을 올렸다.
박 회장은 "뷘마마(부인)가 면도기를 새로 사다줬는데 한 달째 아침마다 기분이 좋다 ㅎㅎㅎㅎㅎ"라는 글과 함께 면도기 인증샷을 올렸다.
이 글을 본 팔로워의 "좋으시겠어요. 울 와이프가 (이 글을) 꼭 봐야할 텐데, 성능은 좋은가요?"라는 멘션에 "최고예요ㅎㅎ"라고 답하는 등 새 면도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현빈 면도기'는 11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박 회장의 트위터에 언급되면서 예상치 못한 홍보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박 회장은 과거에도 트위터에 아이폰, 아이패드, 삼성 카메라 등 자신이 사용한 제품에 대한 후기를 남겨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을 모았었다.
실제로 박 회장은 삼성 카메라에 대해 "최근에 써 본 디카 중 젤 맘에 드는 넘이다. 캐논이나 니콘 등만 썼는데 이거 써보고 깜짝 놀랬다!! 강추!! 특히 렌즈성능 발군!"이라고 평가했었고, 삼성전자 측은 이를 통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1만1천500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역시 트위터 세상 속 가장 파워풀한 리뷰 스타다.
정 부회장이 트위터에서 "좋다"고 언급하는 상품은 소위 대박을 터트리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이미 트위터리안 사이에선 '히트상품 제조기'로 통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최근 수혜를 입은 상품이 바로 농심의 '신라면 블랙'이다. 정 부회장이 트위터에 "신라면 블랙 시식중, 사골국물 맛이 나서 좋다. 결국 밥 한 공기 투입"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올렸고, 이후 신라면 블랙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해 한달만에 1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대박을 터트렸다.
정 부회장이 해당 글을 올렸을 당시 신라면 블랙은 ▲나트륨 과다 함유 ▲고가 논란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던 때였던 터라 정 부회장의 '신라면 블랙' 예찬이 직간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이 트위터를 통해 소개한 '날개 없는 선풍기'는 팔로워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영국 본사 홈페이지까지 다운됐고 이후 국내에서 시판되는 놀라운 상황까지 벌어졌다.
앞으로 '히트상품'이 되고 싶다면 박 회장, 정 부회장 등 파워트위터리안들의 눈길부터 사로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