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논위피폰, 예상보다 파괴력 크다
4월들어 누적판매량 KTF가 SKT 앞질러
2007-04-25 장의식기자
25일 국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ARG가 매주 발표하고 있는 휴대전화 판매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출시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논위피폰이 정보통신부의 정식 인가를 받고 시장에 나오면서 4월들어 3세대(G)폰 누적 판매량에서 KTF가 SK텔레콤(SKT)을 앞서기 시작했다.
특히 논위피폰은 이달 15일 현재 일일 평균 판매량 2천700여대 수준을 보이며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 5.8%를 차지했으며 이에 힘입어 LG전자의 LG-KH1200 모델의 판매량이 현재 가장 인기가 있는 삼성전자의 SCH-V745 모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KTF의 3G폰 누적 판매량 중 논위피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1.5%로, 4월 들어 15일까지 보름 동안의 판매량만을 놓고 볼 경우 무려 55.7%에 달한다.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중 3G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KTF가 HSDPA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3월부터 급격히 증가하면서 15일 현재 12.2%까지 치솟았다.
3G폰의 제조사별 판매 비중은 3월에는 삼성이 55.6%로 1위, KTFT가 24.7%로 2위, LG전자가 19.7%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5일 현재 논위피폰의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LG전자가 전월 대비 44.1% 포인트나 증가한 6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통사별 판매점유율도 KTF가 3월부터 3G 전국 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 2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SKT와 LG텔레콤은 감소했다.
KTF의 이 같은 3G서비스 `쑈(SHOW)' 올인 전략에 따라 4월 판매점유율이 40%대로 하락한 SKT의 마케팅 전략도 급선회하고 있다.
올초 `적정한 마케팅 비용',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 `마이웨이 전략' 등을 강조했던 SKT는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용 싱글모드 싱글밴드(SMSB) 단말기를 다음 주 중반께 출시하며 대대적 반격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단말 라인업에 있어서는 KTF가 훨씬 앞서고 있다. KTF는 이미 5종의 SBSM 모델을 출시해 놓고 있으며, 연말까지 30종의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SKT는 상반기중 총 4종의 HSDPA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일한 주파수(2.1㎓) 대역에서 같은 조건으로 시작한 HSDPA시장에서 `선발자의 이익(first mover’s advantage)'을 향유하고 있는 KTF가 5월부터 SKT의 반격에 맞서 초반 기선제압 무드를 계속 이어나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