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파업..현대차 울산 디젤엔진공장'올스톱'

2011-05-24     유성용 기자
자동차 엔진 핵심 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24일 현대차 울산공장의 디젤엔진공장 생산라인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이날부터 울산공장 디젤엔진공장의 A엔진과 R엔진 생산이 모두 중단됐다.

포터와 스타렉스에 공급되는 A엔진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싼타페와 투산ix,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와 스포티지에 공급되는 R엔진은 이날 오전 3시부터 생산라인이 완전히 멈춰 섰다.

R엔진 생산라인은 이미 전날부터 주ㆍ야간조 작업자가 정상근무 8시간이 아닌 5시간만 일했고 3시간은 생산라인 점검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또 주간조는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야간조는 오전 5시부터 2시간 동안 해야 하는 잔업을 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주간 주말에는 이미 특근조차 못하고 있었다.

현대차는 차량 생산라인이 직접 타격을 입으면서 관련 차량의 부품을 공급하는 다른 협력업체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성기업 노사는 올해 초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놓고 대립해 왔으며 노조가 지난 18일 파업을 시작하고 사측이 아산공장과 영동공장에 대해 직장폐쇄 명령을 내리면서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유성기업은 완성차 업체에 피스톤링, 캠샤프트 등 엔진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현대기아차는 피스톤링의 70%를 이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