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11 아시아 포럼' 개최
2011-05-24 류세나 기자
올해 5회째를 맞은 이날 포럼에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 선우중호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등 국내 유수 대학의 총장과 교수, 아시아 연구 석학, 국내에서 유학 중인 아시아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계화는 거역할 수 없는 대세이며 21세기 트렌드"라며 "경제와 과학기술이 세계화의 쌍두마차였는데 금융위기, 지구 환경문제들은 상호이해와 공동번영이라는 윤리와 정신이 부재한 세계화의 한계와 문제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는 상호이해와 상호존중을 통해 밝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아시아포럼은 포스코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이다. 아시아의 문화와 가치 등 인문·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과제를 선정해 1년간 총 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 뒤 그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응모과제 총 136편 가운데 아시아 지역내 상호 이해 증진과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로 선정된 23편 중 12편이 발표됐다.
첫 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선 로버트 테일러 전 영국 버킹엄대학 총장은 '동남아시아:미래속의 과거'라는 주제로 냉전 시대 이후의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정치적 현황과 시사점을 설명했다.
그는 "서구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추구 목적으로 웨스트팔리아 체제(Westphalian System)와 국제인권선언이 갖고 있는 주권 국가에 대한 내정 불간섭 원칙을 조정하지 않는 것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 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지구적 변환, 아시아의 부상, 그리고 한국의 역할'이란 주제의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지나친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경향 아래 패권경쟁이 동북아시아 지역 공동체의 건설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지역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한국, 중국, 일본이 경제적인 것 이외에 문화적 접근을 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