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신제품 또다시 맞붙을까?
2011-05-25 유성용 기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애플 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은 8일을 기준으로 '갤럭시탭 10.1' 공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 10.1 공개는 8일로 예정됐지만 내부 일정에 따라 조금 당겨지거나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애플의 주력 신제품 출시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거의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개발자회의에서 '아이폰4'가 공개되고 난 뒤 6시간 후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의 런칭 행사가 열렸다.
같은 해 11월4일에는 애플의 첫 SSD 맥북 '맥북에어'와 삼성의 첫 태블릿PC '갤럭시탭'의 국내 런칭이 또 겹쳐졌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는 7인치 '갤럭시탭' 미디어데이 행사가 개최되는 동안 애플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맥북에어'를 선보이며 국내 출시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달 '갤럭시S2'와 '아이패드2'에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지난달 28일 '갤럭시S2' 미디어데이를 개최하며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애플은 바로 다음날인 29일 '아이패드2'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 측은 경쟁사의 일정은 제품 출시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주요한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들의 일정은 모두 내부 개발 로드맵과 이동통신사와의 협의 결과를 중심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역시 타사의 출시 일정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