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선 해동건설 회장 소환조사
2011-05-25 박윤아 기자
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불법대출에 관여한 혐의로 부산저축은행 2대 주주인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24일 박씨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대검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는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하는 방식으로 1천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한 경기 시흥의 영각사 납골당 사업, 3천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전남 신안군 리조트 개발사업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씨가 참여정부 시절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했던 점에 무게를 두고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 역할을 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박연호 회장, 김양 부회장 등 부산저축은행그룹 주요 임원들과 광주일고 동문이다.
박씨는 작년 말 기준 부산저축은행 지분 9.1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