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도매사업 점유비 50%로 확대"
2011-05-26 임민희 기자
농협은 내년 3월 신용ㆍ경제사업을 분리하는 구조개선작업을 계기로 '판매중심의 농협'을 구현하기 위해 도매유통량 점유비를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농협은 현재 산지 농산물 유통량의 54%를 점유하고 있으나 농산물 소매유통 점유비는 1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도매사업 강화를 통한 농산물 유통 효율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농산물 도매사업 강화계획’에 따르면 농협은 현재 3조원 수준(도매 유통량의 22%)인 과일.채소 중심의 도매사업을 2020년까지 7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 전국 단위의 농산물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산지와 소비지 간 계열화를 추진하고 도매전담 조직을 육성하며 대외마케팅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은 수도권(안성), 호남, 영남(밀양), 강원, 제주 등 전국 5대 권역에 특성에 맞는 물류센터를 건립해 물류ㆍ저장기능 이외에도 소포장 등의 과정을 통해 외식사업 및 신선편이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농협은 전국 단위 물류센터가 구축되면 물류 효율화를 통해 2천9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농협은 또 도매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산지의 농ㆍ축협과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전속출하 회원으로 육성하는 등 계열화 체계를 구축해 농산물 유통단계를 현재 5~6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해 농산물 유통비용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