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관광공사 추천 6월에 가볼만한 곳

우포늪, 하회마을, 한옥마을..외국인 친구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한국의 명소

2011-05-30     김솔미 기자

우연한 기회로 미국인 친구와 며칠을 보내게 됐다. 한국이 너무 좋아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엄밀히 말해 그가 좋아하는 것은 한국이 아닌 한국 아이돌 가수’지만- 이곳까지 왔다는 그를 보며 왠지 모를 의무감이 느껴졌다.

 

뜻하지 않게 가이드 역할을 자청하고 나서야 깨달은 사실은 나 역시 우리나라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는 것. 경복궁, 인사동 쌈지길, 남산 등 하루 만에 서울투어를 마치고 나니 밑천이 떨어져 난감한 상황이 됐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단골메뉴였던 경주 불국사처럼 우리 고유의 정취가 한껏 스민 장소를 찾는다면 어디가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으뜸명소의 매력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경남 창녕에 있는 우포 늪, 전남 순천의 순천만, 전북 전주 한옥마을, 경기 수원 화성, 경북 안동 하회리, 서울 종로 삼청동 일대, 전남 여수엑스포 현장, 경북 경주 불국토 남산 등 6월의 가볼만한 장소 8곳을 선정했다.



원시가 숨 쉬는 생태투어의 보고 경남 창녕의 우포늪

 

해마다 6월이면 감춰뒀던 짙푸른 채색옷을 꺼내 입는 우포늪은 15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습지다. 우포늪으로 총칭해 부르지만 제방을 경계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으로 나눠져 있어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 특히 여름이 시작되면 온갖 물풀들이 늪을 뒤덮어 싱그러운 향연이 펼쳐진다 덤으로 근처 부곡온천에서 피로도 풀 수 있으니 일석이조!


신명나는 탈춤놀이에 흠뻑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의 푸른 물줄기가 굽이굽이 흐르는 안동에는 명당이 많다고 한다. 수백 년의 세월을 이겨낸 고택과 선비의 고고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서원, 전통을 이어가는 고즈넉한 마을 풍경을 보면 이유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그중 으뜸은 단연 하회마을이다. 특히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통공연과 체험, 전시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쉬엄쉬엄 걷다가, 잠시 쉬었다가, 신명나는 탈놀이를 보며 한바탕 웃다가 속세로 돌아가면 한 백년은 훌쩍 흘러 있을 지도 모르겠다.


맛과 멋 풍류가 어우러진 전주 한옥마을

 

전북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자리한 전주 한옥마을은 우리의 멋과 맛, 풍류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700여 채 의 한옥이 밀집돼 있는 마을 고샅길을 거닐다 보면 하루가 짧다고.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공예와 다례 등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직접 술도 빚어볼 수 있는 술 박물관도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특히 참기름 넣고 쓱쓱 비비면 말이 필요 없는 전주비빔밥과 소박한 국물 맛이 꼭 우리네 삶과 쏙 빼닮은 콩나물국밥은 빼놓을 수 없는 전주의 대표 먹을거리다.(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