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대 비자금 조성 혐의, 담철곤 회장 구속
2011-05-27 윤주애 기자
검찰이 16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구속했다. 담 회장과 함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부인 이화경 그룹 사장도 조만간 소환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지난 26일 16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담철곤 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지 하루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것.
27일 검찰에 따르면 담 회장은 부인인 이 사장과 함께 최측근인 그룹 전략담당 사장 조모씨(구속기소), 온미디어 전 대표 김모씨 등을 통해 총 160억원의 비자금 조성을 계획.지시하고, 조성된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담 회장을 상대로 미술품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담 회장과 함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부인 이화경 그룹 사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동양그룹 고 이양구 창업주의 둘째딸로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오리온의 지분 14.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편 담 회장은 최근 검찰이 혐의를 두고 있는 160억원을 모두 변제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