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피해자 오빠 경찰 됐다.."동생 사건 파일 보고 싶었다"

2011-05-28     온라인뉴스팀

연쇄살인범 강호순에게 살해당한 피해 여성의 오빠가 경찰관이 됐다. 주인공은 피해자 강원도 정선군청 여공무원의 오빠 윤모(29)씨다.

윤씨는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1천253명의 신임 경찰관 가운데 한명으로 여동생의 실종 당시 의경이었다. 그는 2008년 4월부터 경찰 시험을 준비했고 작년 12월에 합격했다. 그는 지난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되면 동생의 사건 파일을 한번 열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동생 윤씨(당시 23세)는 2006년 9월  출근을 위해 강원도 정선군 자신의 집에서 나선 뒤 실종됐다. 오빠 윤씨는 가족들과 동생을 찾기 위해 전단을 붙이는 등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후 경찰이 강호순에게 추가 자백을 받아내면서 사건발생 3년 만인 2009년 영월군 '삼옥재' 인근 절벽에서 동생의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 

강호순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경기도 서남부에서 연쇄적으로 여성 7명을 납치하여 살해했으며, 2009년 8월 사형이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