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불구 유류할증료 또 오른다

2011-05-29     류세나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도 돌아섰지만 항공운임에 부가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7~8월에도 인상될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더욱 얇게 할 전망이다.


이는 국제유가에 맞춰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는 2개월 항공유 평균가가 일정금액을 넘으면 오른 정도에 따라 한 달 후부터 2개월간 뒤늦게 반영되기 때문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9월 이후엔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


29일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지난 28일까지 2개월간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316센트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3월 항공유 가격 평균 302센트보다 14센트 오른 것으로, 유류할증료 등급(총 33단계)은 현재의 16단계에서 17단계로 한 단계 상승하게 된다.


국제유가에 맞춰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는 2개월 항공유 평균가가 150센트를 넘으면 오른 정도에 따라 한 달 후부터 2개월간 반영된다.

  
따라서 지난 4~5월 평균 유가는 7~8월 유류할증료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미주와 유럽, 호주, 중동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으로 현재(280달러)보다 18달러가 오른 298달러가 될 전망이다.

  
1달러에 1천82원을 적용하면 이들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1만9천여원이 오른 총 32만2천원에 이른다.

  
중국과 동남아, 사이판 등 중거리 노선은 왕복 8달러 오른 132달러, 일본과 중국 산둥성은 4달러 오른 68달러, 부산과 제주에서 출발하는 초단거리 후쿠오카 노선은 4달러 오른 62달러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하지만 이달 유가는 전달보다 갤런당 25센트 내린 305센트를 기록, 작년 7월 이후 보였던 급격한 상승세가 9개월 만에 꺾여 하반기엔 할증료 인하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