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LCD 신공장 첫삽

2011-05-30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30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LCD(액정표시장치)의 전(前) 공정 공장인 소주삼성엘시디(SSL)의 기공식을 가졌다.

중국 최초의 LCD 전공정 공장인 SSL은 삼성전자와 쑤저우공업원구, 중국 전자업체 TCL 등이 각각 60%와 30%, 10%의 지분 비율로 3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하는 7.5세대(1천950㎜ ×2천250㎜) 생산공장 법인이다.

2013년 가동을 목표로  쑤저우공업원구의 17만3천만평 부지에 월 10만장의 LCD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SSL 설립을 통해 LCD 전공정의 중국 현지화를 추진하는 것을 비롯, IT산업의 중심지인 쑤저우 공업 원구의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하고 중국 대표업체인 TCL과 협력으로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쑤저우공업원구는 SSL의 설립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자재, 부품, 생산, 물류에 이르는 전후방 산업을 완비한 중국 최대 규모의 첨단 LCD클러스터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 강호문 중국 삼성 부회장,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과 중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장원기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SSL이 중국 TV산업의 리더인 TCL과 LCD업계 선두인 삼성전자, 쑤저우공업원구의 전략적 합작으로 설립되는 모범 사례"라며 "SSL의 성공을 통해 LCD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는 LCD 후공정 생산법인인 SESL에 이어 SSL을 설립함으로써 중국에서 LCD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