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TV홈쇼핑 판매 냉면 곰팡이 주의보
유명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냉면의 포장면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소비자가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즉시 제품회수에 나선 홈쇼핑 측은 "유통과정 상 상온·택배 배송을 한 것이 문제"라며 배송 방법을 시정할 것을 약속했다.
31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송림에 사는 박 모(여.3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일경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냉면 24개짜리 묶음 상품을 구입했다.
배송된 냉면을 살펴보던 박 씨는 포장면 중 한 개가 심하게 부풀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고. 자세히 살펴보자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배송 중 포장이 찢어졌나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던 박 씨는 다른 포장면에서도 곰팡이를 발견했고 혹시나 싶어 챙겨보자 24개의 면 가운데 무려 9개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박 씨는 “식품인지라 유명 홈쇼핑을 믿고 구입했는 데 어이가 없다”며 "어떻게 먹는 제품을 이렇게 소홀하게 만들 수 있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포장지 파손으로 공기가 유입돼 변질이 된 것 같다"며 "문제의 제품을 회수하고 교환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업체 측의 해명에 대해 박 씨는 "24개 제품 중 무려 9개에 곰팡이가 생겼는데 단순히 포장지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만에 하나 포장지 문제라 쳐도 먹는 식품의 포장을 이렇게 허술하게 해도 상관없다는 뜻이냐"며 반박했다.
'포장지 파손'에 따른 변질을 주장하던 홈쇼핑 관계자는 '유통과정 상의 문제'라고 입장을 바꿨다.
관계자는 "식품이기 때문에 '취급 주의'를 표시해 온도에 맞게 운송해야 했는데 일반 택배로 운송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 제조업체에 배송 관련 시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유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