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 157만대

2011-05-30     유성용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확대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펴낸 '2011 자동차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1.2% 증가한 157만4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판매 146만5천대와 수입차 판매 9만1천대를 합한 총 155만6천대로, 전년대비 6.9% 확대됐다.

올해 차급별로는 대형차(12.3%) 경차(0.6%) 미니밴(21.9%)의 시장 규모는 늘지만, 중형차(-4.8%) 소형차(-2.9%) SUV(-3.3%)의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신형 그랜저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 SM7 후속, 작년에 출시된 기아 K7, 한국GM 알페온 등과 경쟁을 벌이면서 대형승용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국내 생산은 내수 판매 호조와 수출 급증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427만2천대)를 기록했던 2010년에 이어 올해에도 4.6% 증가한 447만대의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수출은 현지 생산 등으로 미국(-3.1%)과 유럽(-3.6%)으로 수출은 줄어들지만, 아프리카·중동(8.1%)과 중남미(12.0%)로 수출이 늘면서 작년(277만2천대)보다 4.6% 늘어난 2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역시 7천584만5천대로 전년대비 6.4% 증가함으로써 전년대비 12.3%가 증가한 2010년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으나 그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주력 시장으로 부상한 신흥시장이 그동안의 고성장 지속으로 일시 성장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