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 찌그러진 수하물 배송하고 큰소리 떵떵
일부 택배업체 직원들의 무성의한 고객응대 행태에 대해 소비자가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1일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에 거주하는 길 모(여.27세)씨에 따르면 그는 2주 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신발을 동부택배를 통해 받았다.
길 씨는 찢겨져 도착한 상자도 어이가 없었지만 담당 배송기사의 태도가 더욱 화를 돋웠다고 설명했다.
길 씨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 물건 주문 시 요청사항 기재를 통해 '배송하기 전에 예정시간 문자로 안내해 주세요'라고 남겼지만 예정시간 통보도 없이 무작정 경비실에 물건을 맡겨 둔 후 배송완료 하는 문자메시지만 보냈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즉시 기사에게 전화해 "집에 사람이 있었는데 왜 확인도 없이 경비실에 물건을 맡겼느냐"고 따져 묻자 택배기사는 "집 전화로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고.
길 씨는 "다 찌그러진 채로 배송을 하고 조금도 미안해 하는 기색도 없으니 황당하다"며 한탄했다.
이에 대해 동부택배 관계자는 "모든 택배회사가 그렇지만 하루에 60~80만 건을 배송하다 보니 간혹 기사의 부주의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고객 응대에 대한 서비스 교육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사실상 배송기사는 독립 사업장에 해당돼 체계적인 교육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고객 응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소비자 불만을 줄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하물 파손에 대해서는 "전체 물류 창고에서 여러 배송 단계를 거치는 만큼 포장 파손을 전적으로 기사의 잘못으로 볼 수 는 없다 했다. 해당 건에 대해 별도 확인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대한통운, 한진택배, CJ GLS, 우체국택배 등 대형회사를 비롯한 중소 택배사들의 무성의한 고객응대 행태에 대한 불만이 쇄도하고 있어 택배 서비스에 대한 규제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유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