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루설 박지원 "청와대, 나와 한 번 해보자는 것이냐"

2011-05-31     김미경 기자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1일 청와대가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자 "청와대가 나와 한번 해보자는 것이냐"고 맞섰다. 

이날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워크숍에서 참석한 박 전 원내대표는 기자브리핑을 열고 “청와대가 ‘말조심하라'고 경고를 했는데 그러기 전에 청와대는 자기들부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도망다니고 있는 이모씨 등 두 사람의 브로커가 문제인데,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 명예회장이 막역한 사이라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정 수석은 공인으로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국민에게 발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삼화저축은행이 부산저축은행으로 인수ㆍ합병(M&A)될 때.."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김연광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몇 번 전화를 해 '부산이 삼화를 M&A 한게 아니다'라고 하던데 신 명예회장이 부산저축은행 돈으로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 수석의 역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을 거명하며 "이들이 제기한 의혹은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근거없는 음해를 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