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씨 검찰소환방침에 금융당국 긴장
김장호 부원장보까지 뇌물 의혹..전.현직 수장들 수사 주목
2011-06-01 임민희 기자
1일 검찰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된 은 전 감사위원은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윤 모 씨로부터 김종창 당시 금융감독원장에게 부탁해 '금감원 감사를 완화하고 제재 수준을 낮춰달라'는 청탁을 수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 전 위원은 브로커 윤씨로부터 검사 무마 및 퇴출저지 등 청탁의 대가로 현금 7천만원을 받았으며 자신의 형을 카지노 이사에 취직, 월급으로 총 1억원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김 전 원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관련 전․현직 간부들이 잇달아 구속되고 현직 임원인 김장호 금감원 부원장보(저축은행 등 중소서민금융담당임원)가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종창 전 원장까지 부산저축은행의 로비대상으로 지목돼 검찰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의 칼날이 어디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관련 정책 및 감독실패의 책임이 있는 전․현직 금융정책 당국자들도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6월 임시국회에서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열릴 경우 김종창 전 원장은 물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직 금융위원장이었던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도 또 다시 집중 추궁을 당할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