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종창 전 금감원장 주중 소환
2011-06-01 임민희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이르면 이번 주중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검사과정에서 파악하고도 묵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에 대한 검사 강도와 제재 수준을 완화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 전 원장이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부동산 신탁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유착 가능성이 있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김 전 원장은 법무법인 고문으로 지내던 2007년 7월부터 2008년 3월까지 부동산 신탁업체인 아시아신탁㈜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약 90억원을 투자했다가 지난해 9월과 12월 26억원과 21억원씩 처분했다. 나머지 투자금 43억원은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돼 회수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부산저축은행을 비롯한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체포·구속되는 등 수사 선상에 오른 금감원 전·현직 간부는 10여명에 달하고, 금감원 직원 40명 이상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