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특허 만료..발기부전 치료제 무한경쟁

2011-06-07     양우람 기자

발기부전제 시장이 요동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 비아그라에 맞서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 

보다 강화된 기능을 자신하며 새롭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 

발기부전제 시장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외산 제품의 아성에 맞서 앞으로 토종 의약품들이 얼마만큼 선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발기부전 치료제 변신은 ‘무죄’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에 출시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제형과 용법을 개량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등 3강 체제를 따라잡기 위해 분주한 SK케미컬은 기존 ‘엠빅스’를 개량해 입안에서 녹여 먹는 형태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엠빅스의 지난해 매출은 32억 가량으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지만 새로운 제형 출시로 점차 상위 품목의 뒤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회사 측은 신 제품 출시가 완료되면 편리한 복용법, 휴대의 간편함, 빠른 약효 발현 등으로 점차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종 발기부전 치료제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동아제약 자이데나도 지난해 연말 저용량 신제형 ‘1일 1회 요법 자이데나 50mg’를 발매했다.

자이데나 50mg은 기존 100mg․200mg에서 용량을 대폭 낮춰 매일 복용할 수 있으며 이 사이 자신이 발기부전이라는 자각없이 자신감있는 성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세계에서 2번째로 발매되는 매일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동아제약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 되는 올해 자이데나의 매출을 300억원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 비아그라보다 쎄다…토종 신약 출시 눈앞 

비아그라에 맞서 발현 속도와 효과를 크게 개선한 국산 신약들도 출시 대기중이다.

중외제약이 개발해 현재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는 ‘아바나필’은 복용후 발현 효과가 최대 15분 만에 나타나는 고속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져있다. 이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외산 치료제에 비해 2배 가량 빠른 수준.

전문가들은 ‘아나바필’이 시장에 출시되면 전세계 35억달러 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상당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나바필은 성기능 관련 효소인 PDE5에 대한 높은 선택성으로 안면홍조, 두통발생률이 5% 이하로 나타나는 등 안전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장점을 보이고 있다. 

중외제약은 신약 허가가 완료되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고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에 대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비아그라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특화된 제네릭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씨티씨바이오와 공동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힌 동국제약 제품은 종이형태로 비아그라 50mg와 동일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2012년 상반기 발매될 예정이다. 

동국제약 측은 다양한 복제약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용과 휴대가 간편한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밖에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상위권 제약사 중 상당수도 비아그라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 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 상반기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부터 효과와 복용법을 개선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쏟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양우람 기자]